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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스테이크 인덕션 굽기 feat 에지리 스탠큐브 프라이팬, 루이 라투르 피노누아 와인
아내 친구네 가족과 조촐하게 주말 모임을 보낼 계획을 세웠다.
홈플러스에서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팔길래 토마호크 700g x 3대. 엘본 스테이크 1대를 주문했다.
배달을 받았다.
토마호크
회사에 있느라 직접 물건을 받을 수 없어서 딸에게 좀 받아 놓으랬더니...
무신경의 극치인 따님께서 자기 딴엔 잘한다고 냉동실에 처박아 두셨다.
ㅜㅜ
퇴근해서 돌아와 설레는 마음으로 냉장고를 열었는데 토마호크가 안 보인다.
설마 싶어 냉동실을 열어보니 나의 호크 3마리가 "안녕? 난 냉장 토마호크였지만 이제부턴 냉동 토마호크라고 해~"라면서 윙크를 한다.
아아악~~
냉장실로 고이 모셔두고 밤새 무탈하게 해동되길 빌었다.
그런데 막상 모임 당일 아내 친구가 코로나에 걸려서 오질 못했다.
세 식구가 700g 토마호크를 각자 하나씩 먹을 수도 없고... 친구네 가족을 위해 준비했던 토마호크는 친구네 집으로 보내줬다. 흑 ㅜㅜ
아침 일찍 일어나 본격적인 무대가 될 에지리 스탠 큐브 프라이팬에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대보니... 뼈가 길다.
톱을 깨끗이 닦고 정형외과 수술을 시행했다.
쇠톱으로 다 잘리질 않아서... 적당히 자르고 망치로 쳐서 뼈를 부러트렸다.
골절 다경험자로... 남의 뼈를 부러트리니...
재밌네? 해볼 만하네? 이런 느낌인 거야?
올리브유 대신 들깨를 볶지 않고 압착한 엑스트라 버진 들기름으로 마사지를 하고 오천 년 소금으로 간을 해두었다.
에지리 스탠큐브 후라이팬
에질리 스탠 큐브 후라이팬을 인덕션에 올리고 고기를 올리기 전에 서울우유 무가염 버터를 올렸다.
적당히 버터를 녹이고 스테이크를 올렸다.
토마호크 스테이크 인덕션 굽기
자 지금부터 ASMR 토마호크 익는 소리!
가니쉬로 쓸 양송이도 같이 튀기듯이 볶고...
감자 버터구이처럼 보이는 양송이
마이야르 반응 최고치의 스테이크... 크아아ㅏ아아아 아악
잘라낸 갈비뼈도 남은 공간에서 퐈이아~
캄포 도마 위에 디피한 토마호크 스테이크
아스파라거스도 퐈이아
~
토마토도 퐈이아
~
DP타임.
청라 와 마트에서 아침부터 눈곱만 떼고 달려가서 사 온 리코타 치즈 샐러드.
루이 라투르 피노누아 와인
아내 친구 남편이 선물해 준 루이 라투르 피노누아 와인.
토마호크 스테이크랑 잘 어울리는 건 당연하고 그냥도 맛있다.
Louis Latour Pino t Noir는 부르고뉴 지방 와인으로 약간 드라이하지만 바디감이 중간 정도로 알코올을 싫어하지만 와인을 즐기고자 하는 내 입맛에 딱.
그래도 술은 술이라 한 잔 이상은 무리 ㅋㅋ
누군가는 탄닌이 세게 느껴진다지만 내가 지금 것 마셔본 와인 중에 가장 떫지 않은 🍷.
목 넘김은 최고인 듯.
가격은 3만 원대.
다들 사진 찍느라 난리 났음.
왼쪽이 냉장 소고기를 냉동실에 처박아버린 범인.
아웃백 스테이크 나이프. 이건 10년 전에 아웃백 이벤트 때 받은 것임.
매장에서 사용되는 나이프보다 크다.
그렇게 튀기듯 익혔건만... 레어...ㅋㅋㅋ먹다가 다시 익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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