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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숲속의섬 #애니골풍동 #시그널 #드라마촬영지
필자는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 부근에 위치한 학교를 나왔다.
화전역이라는 기차역이 지나는 학교인데...
며칠 전에 동생네 집과 가까워서 근 10여 년 만에 모교에 방문했더니, 옛날의 시골 기차역 같은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런 시골역 같던 대학교가 바로 화전벌에 있는 한국항공대학교다.
당시에는 학교가 허름해도 활주로가 있다는 신기함이 있었는데 반해서... 입학했지만, 도무지 대학생의 낭만을 누리기엔 아... 드라마 파일럿 저주할 테닷!
이제는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생겼지만 활주로에 들어갈 수 없게 철망이 쳐져 있었다.
시골역 같던 화전역은 그냥 평범한 지하철역처럼 변해 있었다.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면 화전역에서 기차를 타면 백마역이나 장흥역으로 갈 수가 있었다.
집이 서울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촌기차역을 통해서 이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통학했었다.
간혹 땡땡이를 치거나 공강이 길면 열차를 반대로 타고 백마역으로 향하곤 했다.
그 백마역이 있던 곳에 자주 들르든 카페가 바로 일산 풍동 애니골 숲 속의 섬이라는 카페다.
당시는 아마 백마 화사랑 카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니 사실 상호는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역에서 내려서 습관적으로 걸어갔던 길을 몸이 기억했을 따름이다.
같은 건물에 같은 위치의 숲 속의 섬이라는 카페기에 처음에는 원래 이름이 숲속의 섬인가 싶었다.
아무튼 이 카페 숲속의 섬이라는 독특한 이름답게 시킬 수 있는 차 들도 흔한 차들은 아니다.
학림 커피도 판다.
당시에는 음악 DJ도 있었는데...
요즘은 없는 모양이다.
드라마 시그널 사라진 첫사랑 편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랬던 숲 속의 섬도 2016년에 문을 닫았던 모양이다.
최근 근황을 보니 고양시에서 인수해서 화사랑으로 복원한 모양이다.
2020년 1월에 매입해서 2020년 9월께 백마 화사랑 카페로 새로이 문을 연 것 같다.
백마 화사랑 카페로 컴백한 뒤로는 방문을 못해봤다.
백마 화사랑 (구: 숲 속의 섬, 현 화사랑) 전화번호 : 031-902-3303 전통찻집 | 위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1121
031-903-8020 교육단체 | 위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1121
동생 가족과 애니골에서 저녁을 먹고 좀 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카페를 찾다가 인근에 있던 앤틱 해 보이는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냥 차 타고 지나다가 "여기 어때?" 하면서 들른 곳인데, 낯익은 느낌의 카페였죠.
네 그렇습니다.
바로 시그널에서 20년 전에 실종된 첫사랑이 기다리던 카페입니다.
애니골 숲 속의 섬 카페입니다.
방문 날짜가 2017년 2월 21일이네요.
참 오래된 방문기를 쓰네요.
방문하고 와서 블로그에 사진만 올려놓고서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1달쯤 지나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해 있었거든요.
퇴원 후에는 다른 글들 먼저 쓰느라 계속 순위가 밀렸군요.
드라마 시그널에서 신다혜가 카페 창가에 앉아 책을 보던 장면이 바로 이 카페에서 촬영되었죠.
건물을 덩굴이 휘감고 있어서 봄, 여름, 가을에는 푸릇한 색을 띠는 카페인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겨울의 끝자락이라 ^^
건물도 고풍스럽지만, 내부는 더 고풍스럽답니다.
피아노가 놓여 있고...
카운터 쪽은 DJ 부스 같습니다.
사실 이 숲 속의 섬은 제게 25년 넘는 단골집입니다.
하하... 한 25년 만에 방문했다는 게 함정^^;
제가 한국항공대학교 출신인데요.
저희 학교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모교 방문해 본 지도 10년은 된듯해서...)...
항공대 앞에는 놀 곳이 전혀 없습니다.
당구 치는 친구들이야 일미정이라는 중국집 옆 당구장이나 PC방에서 시간 때우기를 했지만... 그 이외에는 정말... 휑하죠.
다른 대학들은 학교 앞에 지하철이 다녔지만, 항공대는... 기차역이 있었습니다.
화전역이라는...ㅋ
가끔 다른 학교 다니는 여사친들이 학교로 놀러 오면 기차에 태워서 백마역으로 향하곤 했죠.
백마역, 장흥역, 송추역.... 다른 학교 학생들은 락카페 이런데 다닐 때..
저는 교외의 한적하고 고즈넉한 카페들을 다녔죠^^;
그중 한 곳이 바로 백마역 숲 속의 섬 카페였습니다.
당시에는 비교적 새 카페였는데요.
LP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 한잔 할 수 있던 곳이었죠.
기차역에서 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25년이 훨씬 지나서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지나다가 정말 우연히 커피 한 잔 하려고 방문했던 곳이... 수십 년 전에 제가 자주 가던 카페였다니...
못 알아봤어요.
어렸을 땐 차가 없어서 기차 타고 갔던 곳인 데다가...
제 추억 속의 이곳은 주변에 정말 아~~ 무~~ 것도 없었거든요.
띄엄띄엄 건물들이 있었는데..
애니골이라고 바뀐 이 곳은 식당에 카페에... 넘쳐 나더군요.
대학생 때 저는 왜 그렇게 저런 모닥불이 있는 카페들이 그리 좋았던지 모르겠어요.
ㅋㅋㅋ
제가 대학생이던 90년대에는 장흥유원지 장흥역 옆에도 커피를 마시면 마신 머그컵을 가져갈 수 있는 카페에 자주 갔었죠.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요.
그때 당시 비둘기호를 타면 당시 돈으로 200원인가? 500원인가? 정도면 표를 살 수 있었죠.
그 돈이면 이런 멋진 곳으로 놀러 다닐 수 있었는데...
그렇게 실컷 놀고도 시간이 남아돌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나이가 드니, 기동력 있는 차를 끌고 다니면서도 하루에 스케줄 하나 소화하는 것도 버겁게 느껴지니...
그 사이 참 저는 많이 늙었나 봅니다.
그 와중에 추억이 소록소록 돋아나는 이 카페에 방문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같이 간 가족들에게는 그저 고풍스러워 보이는 허름한 카페일 테지만...
제겐 수십 년 전의 저를 마주 보게 한 그런 카페였네요.
시그널에서 20년 전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의 촬영지로 사용될만한 장소였던 것 같네요.
아마 시그널 로케이션 디렉터도 저와 같은 세대인가 봅니다.
제 기억 속의 숲 속의 섬은 90년대 초에도 새것 느낌이었는데, 1980년대에도 있었던 곳이라는 안내가 있네요.
하긴 뭐... 25년 전에 이 카페에 왔을 때 제 관심은 카페는 아니었으니까요^^; ㅋㅋ
지금은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을 수많은 여사친들과... 쿨럭...
함께 간 조카와 딸을 위해 팥빙수를 주문해 주었고...
저는 뽕잎차를 주문했습니다.
어렸을 땐 이런 차의 묘미를 몰라서 그냥 커피를 마셨는데...
이젠 이런 차를 시키고 그 차의 향을 음미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네요.
뽕잎차의 향도 향이지만...
몸에 좋다고 하니...^^
아내는 생강 계피차를 주문했고...
담소를 나누면서 맛보려고 한라봉 케이크도 주문했습니다.
옛날에는 이런 메뉴는 없었던 것 같은데...
세월이 강산이 2번 반이 변할 세월이니...
메뉴도 많이 바뀌었겠죠.
6개월도 훨씬 지나서 중간에 사고로 입원도 했던 제가 기억을 짜내어 밀린 일기 쓰듯이 글을 쓰다 보니...
위의 음료가 학림 커피인지... 다른 차인 지...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네요.
확실한 건 제가 주문했던 차는 아니라는 건데요.
불과 6개월 전의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25년 전의 추억들은 뽀롱뽀롱 샘솟는 오후네요...
숲 속의 섬 백마 화사랑 전화번호 :031-902-3303 전통찻집 | 상세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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